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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타인의 감정에도 무디지만 자신의 감정 또한 마찬가지. 내보이는 감정의 대부분은 철저하게 타인을 관찰하며 학습한 결과의 산물이다. 대개의 상황에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낼 법한 감정을 보여 보통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자신만의 솔직한 감정을 내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음. 그래서인지 보통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을 보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하는 데, 그것은 순수히 궁금증에 의한 것. 감정에 무딘 만큼 느끼는 게 없으니 때문에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또한 최악으로 떨어진다.

 

* 어릴적 환경이 꽤나 불우했던 탓에 코에이는 자신의 성공과 모자람없는 현재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것에 꽤나 많은 신경을 쏟고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탓에 행동이나 말 또한 대부분 계산에 의한 것인데, 뛰어난 연기자에 가깝다. 또한 후에라도 자신에게 필요할 것으로 느껴진다면 그게 무엇이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려 드는 쪽. 사람과의 유대를 다지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뿐으로, 그 외의 모든 사람은 권외 밖이다. 냉정하고 가차없는 성격으로 타인의 실수로 ㅡ특히 일에서ㅡ자신이 계획했던 일이 틀어진다면 본래의 성격이 어느정도 표출되고는 하지만 그 외의 자신이 체감할 만큼의 큰 피해가 오는 게 아니라면 타인은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타인의 평가나 무례에 덤덤한 편인데, 그 또한 신경 쓸 만큼 관심의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 

​과거사

실은 현 가주의 외도로 얻은 아들로, 친모는 코에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관계를 정리당했다. 원래 몸이 약했던 친모는 아이를 잘 돌보지 않고 가주의 사랑만을 갈구하다 일찍이 병으로 죽었는데, 그렇기에 코에이의 아주 유년기는 궁핍하고 어두웠다.

 

본처의 자식이자 코에이의 형이 되는 잇세이는 주조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었고, 실제로 날때부터 몸이 약했으며 시한부판정 또한 받은 상태였다. 그런, 가문을 이어갈 마땅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코에이는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우선 건강했으며, 놀랍게도 주조에 대한 재능 또한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다. 후계자로써는 누구보다 안성맞춤이었기에 나락과도 같았던 그의 인생은 순식간에 180도 달라졌다. 하루아침에 와타누키 가문의 후계자로 삼아진 것. 단, 사생아는 가문에 누가 되므로 그는 사이온지 코에이가 아닌 와타누키 잇세이가 되어야했다. 이를테면 대역이 된 것. 그리고 몇 년 지나지않아 형이 죽고, 그는 비로소 완벽하게 와타누키 잇세이가 될 수 있었다.

기타사항

* 처음 집안에 들어왔을 적, 형과의 우애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살아생전 잇세이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었으며, 사생아이자 자신의 대역을 맡게 된 동생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반가움을 갖고있었기에 그에 대한 태도는 꽤나 호의적이었다. 코에이또한 본능적으로 잇세이에겐 좋은 동생으로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최대한 그를 따르며 가장 옆에서 관찰하고, 그 행동양식을 몸에 익혀갔다.

 

현재 그가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모두 살아생전의 형을 모티브로 꾸며낸 것. 잇세이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었으며, 전통적인 물건, 양식등을 좋아해 항상 단정한 하카마를 입고 있었다. 시력이 좋지않았고 결벽증이 있어 항상 장갑을 끼지 않으면 불안해했다. 모두 현재의 잇세이인 코에이가 하고 있는 것. 현재의 잇세이가 대역임을 알고있는 부모조차 이때문에 코에이를 더 꺼릴정도로 그의 모습은 살아생전의 형과 비슷하다. 스스럼없이 와타누키 잇세이를 따라 할 정도로 그는 자신이 누군가의 대역이라는 사실에 조금의 거리낌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이 누군가의 대역인 것, 그리고 행동거지를 따라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성공과 안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 코에이가 집에 들어오고 나서 잇세이는 예견된 시간보다 좀 더 일찍 세상을 떴는데, 그 배경에는 그의 주치의와 코에이가 있었다. 매력적인 껍데기를 빨리 갖고 싶었던 그가 주치의와 공모한 것. 주치의는 차기가주로 확정되어 있는 코에이와, 그가 내건 매력적인 조건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아는 이는 세상에서 단 둘 뿐. 그 과정은 매우 조심스웠고, 잇세이는 그 무렵 좀 더 몸이 좋지 않아졌기에 그 일이 들킬 여지는 없었다.

 

* 자신에 일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굉장하다. 집안 내에서의 교육도 있지만 어릴적부터 술을 주조하고, 연구하는 것에 맹목적으로 매달려왔으며 그 것은 커서도 마찬가지로 그 재능을 더욱 꽃피울 수 있는 거름이 되었다. 최근의 관심사는 역시나 미발표된 미래에 관한 연구. 하지만 본질적으로 술이나, 주조에 관한 것을 사랑한다기보단 자신의 넘치는 재능을 사랑하는 것에 가깝다. 이 또한 그 재능이 코에이가 지키고자 하는 것에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

 

* 현재의 코에이는 어쩐지 원래의 본인과는 많이 달라졌다.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나 그 외에는 완벽하게 잇세이를 연기하다보니 뒤죽박죽 섞여버린것. 원래 호불호가 그리 크지 않았던 탓도 있다지만, 본인도 본래의 자신이 어땠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사실은 그에게 그다지 중요한 사항이 아니며, 개의치 않아한다.

[초고교급 주조장인]
★★☆☆☆

* 주조(酒造)란 곧 술을 빚는 일을 말하며, 주조장인이란 장인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심혈을 기울여 술을 만들어내는 직업을 말한다. 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잇세이는 전통주만을 취급하는데 통칭 니혼슈, 일반적으로 사케라고도 표현한다.

 

* 잇세이의 가문인 와타누키 가문은 대대로 전통주의 명가로 손꼽히는데, 운영하고 있는 회사 또한 그 규모가 크지만 좀 더 유명한쪽은 한정적으로 만들어내는 최고 품질의 라인. 대개 시리즈로 출품되며 따로 이름을 붙인다. 대대로 그 라인의 술에 관여하는 것은 가문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가주뿐으로, 술의 품질이 워낙 좋아 찾는 사람도 많고 마니아층 또한 형성되어있지만 만들어내는 수량이 워낙 적기에 구하기가 힘들어 가격대 또한 일반 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

 

그리고 잇세이가 초고교급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 또한 이 라인에 포함된 시간의 흐름(時の流れ) 시리즈의 역할이 컸다. 시간의 흐름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나온 것은 과거와 현재뿐. 미래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맨 처음 과거가 소개되었을 적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는데, 그 향과 맛이 여느 때보다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술을 마신 사람에게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고. 현재는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후에야 출품되었는데, 과거보다 그 질이 훌륭해졌을 뿐만 아니라 매력 또한 달랐다고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씁쓸한 느낌을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광에 취한듯한 기분을 들게했다고. 그리고 현재를 발표하던 시기에 시리즈의 제작자인 잇세이가 처음으로 세간에 알려지는데, 가주도 아닌 후계자가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간의 흐름 시리즈를 주조했다는 게 그 업계에서 꽤나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후계자의 나이가 아직 어리고, 어린 나이에 주조했던 술들이 훌륭했던 만큼 시간의 흐름의 마지막, 미래는 여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껍데기가 큰 상관이 있나요?

제게 필요한 것일 뿐인 걸. "

사이온지 코에이

Saionji Koei/西園寺 光栄
3챕터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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