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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기본적으로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에게 편안함을 심어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남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별 뜻 없이 웃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낯가림이 심해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웃는 표정에서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듯합니다.

→ 초등학교에 이은 중학교에서의 고립으로 인해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 상대가 언젠가 분명 등을 보이고 떠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자리잡은 성격입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가장 대외적인 성격.

 

상대를 언제나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으로, 양보가 거의 습관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남들에 비해 무언가를 탐내지를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우선 상대가 원하는 것 같으면 양보해주고 보는 편.

→ 오랜 가정폭력으로 인해 자리잡은 성격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엄마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함부로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힘들었기에 무엇인가를 향한 집착과 욕심이 거의 죽어있는 상태.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에게 엉뚱한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대화하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단어나 주제를 꺼낸다거나, 상대가 하고 있던 이야기에 갑작스레 살을 붙여 동화스럽게 만드는 등...

남들에게는 차기작을 위한 설정같은 것이 떠올라서 그런 것 뿐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대답하는 듯합니다. 

→ 상대에게 스스로가 이상한 사람임을 먼저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떠났을 때 조금이라도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려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성격입니다.

과거사

1. 츠츠지모리 치요로즈, 그녀는 츠츠지모리家에서 태어난 외동딸입니다. 아빠는 꽤 유명한 소설가였으며, 엄마는 사서였습니다. 하지만 치요는 아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그녀가 5살 때 이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그녀의 엄마는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함께 생활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설가와 사서는 작은 일 하나에도 트러블이 일어났으며, 사사건건 서로의 잘못에 간섭하기에 바빴습니다. 분명 결혼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지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은 맞춰가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위태롭지만 그래도 결혼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치요로즈, 그녀가 태어나고 가정의 불화는 놀라울 정도로 심화되었습니다. 그녀의 엄마와 아빠는, 누군가를 돌볼만한 성숙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젊은 나이에 길지 않은 연애 끝에 결혼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성정이 원래 그랬던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만, 치요의 불행은 태어나서 5살이 되던 해에 시작됩니다.

 

2. 이혼으로 인해 집에는 아빠의 자리가 사라지고, 엄마는 어린 치요가 보기에도 굉장히 불안정되어 보였습니다. 사서의 일을 끝마치고 돌아오면 어딘가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으며, 끼니를 제 때 챙겨주지 않는 등...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치요의 엄마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닮은 치요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를 스트레스는 치요를 보면 더욱 더 심화되었습니다. 치요의 엄마는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었지만, 치요를 자신이 키워야 하며,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벗어날 수 없는 스트레스였습니다. 자신의 아이니까, 남이 키워주는 게 아니었습니다. 스스로가 키워야함이 틀림없는데, 그 남자를 닮은 치요를 보고 있으면 별안간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짜증이 났습니다. 심지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귀찮기까지.. 그녀의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치요에게 가볍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3. 어린 아이들이라면 수없이 많이 할 실수에도 치요는 과한 처벌을 받았으며, 엄마에게 머리를 맞는 등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한 처벌을 일주일에 많으면 5~6번, 적으면 2번을 받았습니다. 잘못을 하면 맞는다는 걸 학습한 치요는 7살이 되는 해 부터는 엄마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매번 엄마의 눈치를 보고,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그렇게 눈치를 보며 살아도, 엄마가 기분이 나쁜 날에는 아무 이유없이 맞기도 했습니다.

 

4. 8살이 되고 초등학교에 입학해, 치요의 세상은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하거나 놀고, 학교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며 성장했지만 엄마의 폭력은 여전했습니다.

이러한 생활 속에 8살의 여름, 치요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옵니다. 

 

전과는 다르게 세상이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분명 자신보다도 작았을 터인 길고양이가 자신보다 커다랗게 보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이나 팔이 길어져 보이는 등... 이웃집 강아지 타로마루는 시바견이 틀림없는데, 닥스훈트만큼 몸통이 길어져있다던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치요의 세상은 생각보다 무척 좁았기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5. 그렇게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10살이 되고, 치요는 학교에서 고립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자신이 매일 보던, 무척이나 익숙한 풍경들을 얘기해주었을 뿐인데, 모두에게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들으며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어떤 한 친구는 허언증 환자라는 이야기까지 들먹였습니다. 치요는 억울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보고있는 세상이고, 그게 보이지 않는 모두가 이상한 건데....

하지만 날을 거듭할 수록 치요는 스스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과 똑같은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주위에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는데도 모두와 멀어져버린 치요는, 스스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정한 그 날 이후로 남과 세상을 공유하기를 포기했습니다.

 

나만이 알고있는 이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더이상 말하지 말고 글로 남기자고 치요는 생각했습니다. 

 

6. 11살이 되고나서도 여전히 혼자인 채 학교를 다니던 치요에게는 언제나 글을 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자신이 보는 이상하면서도, 조금은 환상적인 세계를 글로 남겨두자고 결심한지도 1년이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지금은 없는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글을 쓰는 실력은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났습니다. 치요는 작문대회에서 상을 타서 엄마에게 자랑을 했지만, 엄마에게 전보다도 훨씬 심하게 맞아야 했습니다. 아빠를 쏙 빼닮은 치요가, 아빠가 잘했던 글쓰기로 상을 타온 것이 엄마에게는 끔찍하게 다가왔으니까요. 이 날 치요는 평소보다도 경을 치던 엄마에게 목과 팔에 상처를 입어 피를 봐야했습니다.

 

7.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치요는 여전히 고립된 채 지내야 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식 학교를 다녔던 것이 아니었기에 이지메를 당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의 눈치를 살짝 봤던 것도 있으며, 그녀 스스로가 누군가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일상이었고, 이제 치요에게는 글만이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때문에 선생님께 추천받은 창작동화 공모전에 선뜻 글을 써서 낸 것도 단순한 변덕이었습니다. 엄마는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마저 뺏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치요는 스스로에게 재능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치요는 항상 엄마가 자신이 아빠와 닮은 생김새, 아빠와 닮은 재능을 가져 싫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 뒤로 치요는 엄마 몰래 선생님에게 부탁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동화와 관련된 공모전이나 대회에 나가 글을 써내 상을 타냈습니다. 치요가 할 수 있는 작은 반항은, 글을 써서 재능을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8. 15살이 되고 치요는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탄 것으로 출판업계에 꽤나 이름이 알려져, 어린 나이이지만 출판사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사정 상 엄마에게는 일절 컨택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는 선뜻 그런 치요의 상황을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치요의 재능과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였으니까요.

 

그 뒤로 치요는 2년에 걸쳐 雪野原のココロさん(눈밭의 코코로 씨) 라는 단편 시리즈 동화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대히트를 쳤는데, 동화책의 내용은 코코로라는 이름을 지닌 여자아이가 여행을 통해 성장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은 꼭 누군가와 화해를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결말로, 계절 편의 마지막인 가을편에서는 여자아이가 언제나 갈등을 빚었던 엄마와 화해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눈밭의 코코로 씨는 치요가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보는 세상을 적절히 각색하여 쓴 동화책으로, 어딘가에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격려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필한 동화책이었습니다.

 

9. 치요는 남들과 자신이 보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시 망설였습니다만, 건강하지 못한 정신으로 쓰는 동화책을 읽을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결국 해를 넘겨 16살이 된 새해에, 치요는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가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치요가 가지고 있는 정신병의 정확한 병명은 앨리스 증후군으로, 측두엽에 이상이 생겨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심리적 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강한 편두통도 함께 동반하여 나타난다는 듯합니다.

기타사항

항정신병약(fluphenazine)

: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약으로 병원에서 담당 의사선생님께 처방받은 항정신병 약입니다.

매 정해둔 시간에 이 약을 먹으며 치료에 전념하는 중이며, 편두통약 또한 의사선생님과의 상담하에 같이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받았습니다.

◆ 사물에 곧잘 부딪히고 넘어집니다. 멀쩡히 걷다가도 조금 낮은 탁자나 테이블에 부딪히는 등... 자주 허우적대고 넘어지는 모습을 보면 영 운동신경이 좋지 못한 듯합니다. 

→ ​증후군으로 인해 사물이 외곡되어 보여, 거리감과 높이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해 발생하는 시각의 차이로 인해 치요는 자주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어지간한 가사 일에는 전부 능한 듯합니다. 

→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스스로를 위해 가사일을 하다 보니 이젠 능숙해졌습니다. 

 

◆ 스킨십을 조금 어색해합니다. 특히 남이 쓰다듬으려 하면 움찔거리는 정도.

→ ​엄마에게 머리를 맞았던 것이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남이 쓰다듬으려 손을 올리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맙니다. 

소지품
[초고교급 동화작가]
★★★☆☆

14살 때 창작동화 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것을 계기로 15살이 되기 전까지 동화와 관련된 공모전이나 대회를 차례대로 휩쓸어 출판업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15살 때 한 출판사와 정식으로 계약하고 동화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해, 써낸 동화가 대 히트를 쳐 국내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읽혀졌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굿즈나 각종 상품화,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면서 재능을 인정받아 초고교급 동화작가의 타이틀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쓰는 동화는 대부분 환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듯 합니다.

" 당신과 같은 세계를 보고 싶어요. "

츠츠지모리 치요로즈

Tsutsujimori Chiyorozu / 躑躅森 千万
4챕터 피해
Tsutsujimori Chiyorozu / 躑躅森 千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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